녹차의 맛 (茶の味), 2004 일본, 이시이 카츠히토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 에서 제목을 따온 게 아닐까라고 추측해본다. 오즈의 영화처럼 천천히 진행되는 전개 덕분에 나는 이 영화를 안 졸고 보기를 3번의 시도 끝에 성공했다. 이런 영화를 처음 접했어서 그런 것도 한몫한 거 같다. 내가 이 영화를 왜 이렇게나 좋아하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정말 너무 좋아한다는 건 확실하다. 특히 영화에 나오는 '하루노 하지메'라는 캐릭터를 정말 정말 좋아한다. 나와 닮았다고 하는 분들도 있었다. 아사노 타다노부, 멋있다. 천진난만 이 영화는 처음 봤을 때는 뭐지..? 싶지만, 여러번 되새김질 하며 맛보면 은은하게 무언가가 느껴지는 영화라고 느꼈다. 이 영화의 영향으로 나는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작품을 찾아..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Lift to the Scaffold) Miles Davis가 작곡한 사운드트랙부터 들었는데 진짜 너무 좋다. 명반이라고 불리는 kind of blue를 들었을 땐 바로 꽂히는 느낌이 없었는데, 이 영화음악은 듣자마자 너무 좋았다. 덕분에 영화까지 챙겨보고 싶어져서 조금 찾아봤더니 '루이 말' 감독의 데뷔작이고 스릴러라고 한다. 리뷰에는 히치콕과 비교하는 사람도 보이니 괜히 기대가 더 커졌다. 그 유명한 히치콕의 도 아직 안봤다. 물론 bernard herrmann의 영화음악은 너무 좋아해서 따로 다 찾아들었지만 (ㅋㅋ) 둘다 빨리 DVD를 구매해서 보고싶다. 우선 알바부터 다시 구해야겠다...
포스트맨 블루스 (ポストマン·ブル-ス), 1997 일본, 다나카 히로유키(사부) 엉뚱한 스토리 전개가 초반부를 졸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후반부에 갈수록 엉뚱한 퍼즐들이 말도 안 되게 맞춰지는 스토리가 재밌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사부 감독의 팬이 되었고, DVD도 사부 감독의 이름만 보고 구매할 정도다. (먼데이도 재밌었다.) 사부 감독은 연출뿐만 아니라 연기도 한다. 재밌게 봤던 에도 조연으로 출연했고, 아사노 타다노부가 좋은 평을 받은 에서도 조연을 맡았다. , 등 다양한 영화들을 오마주한 부분을 알아보는 재미도 있고, 진지한 면이 웃긴 특이한 개그코드를 보는 재미도 있다. 엔딩도 특이하다면 특이하고, 스토리가 예측이 되는 지루한 영화는 아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대사들이 주옥같고,..